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중 60%를 넘는 ETF에 개인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랠리로 코스피가 강하게 반등하는 흐름 속에서 ‘반도체 투톱’이라 불리는 두 종목에 압축 투자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반도체 ETF가 아니라,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지 숫자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반도체 투톱 집중 ETF 현황
최근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비중이 60%를 넘는 국내 상장 ETF는 총 3개입니다.
- TIGER 코리아TOP10
- SK하이닉스 38.19%
- 삼성전자 30.7%
- 합산 약 69% 수준
- RISE 대형고배당10TR
- 두 종목 합산 64.63%
- RISE ESG사회책임투자
- 두 종목 합산 63.06%
명목상으로는 대형 우량주, 배당주, ESG 우수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이지만 실제 포트폴리오는 반도체 투톱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흐름에 수익률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입니다.
ETF 30% 제한 규정과 예외 구조
현행 제도상 일반 주식형 ETF는 한 종목을 최대 30%까지만 편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종목의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경우 일시적으로 3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초과분은 정기 리밸런싱 시점에 조정되는 구조입니다.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의 덩치가 급격히 커졌고, 그 결과 일부 ETF에서 30% 제한을 넘는 비중이 발생한 것입니다.
개인 자금 유입 규모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 자금이 뚜렷하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 TIGER 코리아TOP10: 2233억원 순유입
- 전년도 순유입 142억원 대비 약 15배 증가
- RISE 대형고배당10TR: 601억원 순매수
- 전년도 142억원 대비 4배 이상 확대
이는 단순 시장 상승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투톱 노출도를 적극적으로 높이려는 전략적 매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1개월 수익률 비교
성과 역시 시장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 RISE 대형고배당10TR: 37.75%
- TIGER 코리아TOP10: 36.25%
- RISE ESG사회책임투자: 35.60%
- 코스피200 패시브 ETF: 약 31%
다만 반도체에 더욱 집중한 ETF의 수익률은 더 높았습니다.
- RISE AI반도체TOP10: 53.06%
- HANARO Fn K-반도체: 47.47%
- ACE AI반도체포커스: 46.87%
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ETF도 강세였지만, 반도체 테마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한 상품은 5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금 계좌용 반도체 극대화 상품
자산운용사들도 반도체 투톱 중심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상장 예정)
- 삼성전자 25%
- SK하이닉스 25%
- SK스퀘어 15%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SK하이닉스 추종 비중이 약 40% 수준까지 확대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ETF 중 투톱 주가와 가장 유사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된 구조입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합산 50%
-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
주식 비중이 절반이지만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되어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편입이 가능합니다. 이른바 ‘안전자산 30% 룰’ 범위 내에서 반도체 노출도를 극대화한 상품입니다.

쏠림 리스크와 유의점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 종목당 30% 초과 ETF는 정기 변경일에 기계적으로 비중을 축소해야 할 수 있습니다.
- 리밸런싱 과정에서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경우 분산 효과가 크지 않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상품들은 ‘분산 투자형 ETF’라기보다는 ‘반도체 집중형 ETF’에 가깝다고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이어지는 국면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비중과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 전에는 반드시 편입 비중과 리밸런싱 일정까지 확인해보는 습관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