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반도체 호황 속에서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넘어섰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른바 ‘삼전닉스’에 쏠린 사이, 조용하지만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증권주입니다.
올해 증권주는 거래대금 급증과 실적 개선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며 삼성전자보다도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5500 시대와 증권주 강세 배경
올해 코스피 고공행진의 중심에는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두 기업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고,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오천피’를 넘어 5500포인트까지 도달했습니다. 지수 상승은 투자 심리를 빠르게 회복시켰고, 이는 자연스럽게 증시 전반의 거래 활성화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업종이 바로 증권업종입니다. 주가 상승으로 투자자 유입이 늘어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신용거래 이자, 금융상품 판매 수익이 동시에 확대됐습니다.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이 실제 거래대금 증가로 연결되며 증권사 실적을 밀어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보다 더 오른 증권주 상승률 정리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63.81%로 코스피 상장 약 950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51.13%, SK하이닉스는 35.18% 상승에 그쳤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증시 활황에 더해 우주 항공 기업 스페이스X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외에도 삼성전자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증권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 SK증권 88.96%
- 미래에셋증권2우B 75.64%
- 신영증권 69.65%
- 키움증권 62.18%
- 한국금융지주 59.25%
- 한화투자증권 56.76%
- 대신증권 53.33%
증권주 전반이 시장 상승의 수혜를 고르게 받은 모습입니다.
실적으로 증명된 증권사 1조 클럽
증권주의 강세는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적으로 이미 확인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강세장에서 증권사들은 뚜렷한 수익 개선을 보여줬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 2조 135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2조 원대를 돌파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 5935억 원, 키움증권 1조 1150억 원, NH투자증권 1조 315억 원, 삼성증권 1조 84억 원 등 주요 증권사들도 줄줄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주가 상승으로 고객 자산이 늘어나고, 거래대금이 증가한 결과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증권 ETF 수익률과 거래대금의 힘
증권주 강세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에서도 확인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증권 ETF는 올해 76.50% 수익률을 기록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ETF 중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였습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증권 고배당 TOP3 플러스는 75.4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증권 ETF도 74.70%로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 같은 흐름의 핵심 배경은 거래대금입니다. 1월 기준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42조 원, 넥스트레이드는 20조 4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리 인하 여부와 무관하게 거래가 활발할수록 증권사 실적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증권주 투자 시 체크 포인트
증권주는 단기 테마주와 달리 시장 구조와 실적에 직접 연결된 업종입니다. 초보 투자자라면 다음 요소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추이
- 대형 증권사 중심 실적 안정성
- ETF를 통한 분산 투자 가능 여부
- 급등 이후 변동성 관리 전략
증권주는 지금 시장에서 실제로 돈이 벌리고 있는 업종이라는 점을 숫자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증시에서 어떤 업종이 진짜 수혜를 받고 있는지 한 번쯤 직접 점검해보는 것도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