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가족을 만나는 따뜻한 명절이지만, 동시에 수백만 대의 차량이 이동하는 대규모 교통 시즌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연휴가 길게 이어지면서 교통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추석에는 언제 가장 막히고, 어떻게 준비하면 조금이나마 여유 있는 이동이 가능할까요?
왜 추석만 되면 교통이 심해질까?
명절 교통 체증은 단순히 차량이 많아져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가장 큰 원인은 출발 시간이 한쪽으로 집중되는 현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이동하려 하다 보니 고속도로와 국도가 동시에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대부분이 추석 전날 퇴근 이후나 당일 오전에 출발하기 때문에 정체가 극심해집니다. 반대로 귀경길은 연휴 마지막 일정에 맞춰 돌아오려는 차량이 몰리면서 후반부에 집중됩니다.
티맵의 실제 주행 기록과 국토교통부·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패턴은 매년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역별 예상 소요 시간
티맵은 과거 명절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주요 구간의 소요 시간을 예측했습니다. 평소보다 최대 2배 이상 길어지는 구간도 확인되었습니다.
- 서울 → 강릉 : 평소 약 2시간 20분 → 연휴 약 3시간 40분 (오전 11시 전후 혼잡)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이 몰리면서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동시에 정체됩니다. - 서울 → 대전 : 평소 약 1시간 40분 → 연휴 약 3시간 20분 (추석 당일 점심 무렵 정체)
수도권과 충청권 이동 수요가 겹치며 경부고속도로 전 구간이 막힙니다. - 서울 → 광주 : 평소 약 3시간 → 연휴 약 4시간 40분 (추석 전날 오후 집중)
호남권 이동은 전날 오후 퇴근길과 맞물려 체증이 크게 발생합니다. - 서울 → 부산 : 평소 약 4시간 30분 → 연휴 최대 9시간 10분 (추석 당일 극심한 정체)
전국 최장 구간으로, 중부·경부·대구-부산 구간까지 정체가 이어지면서 최악의 정체 구간으로 꼽힙니다.
단순히 거리가 멀수록 막히는 것이 아니라, 출발 시간과 구간별 정체 중첩이 가장 큰 변수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귀성·귀경 언제 가장 막힐까?
✅ 귀성길
| 출발일 | 오전 | 오후 |
| 10월 5일(일) | 14.8% | 6.0% |
| 10월 6일(월) | 14.8% | 7.8% |
| 10월 3일(금) | 11.0% | 2.8% |
| 10월 4일(토) | 10.2% | 4.1% |
👉 귀성은 추석 전날(5일)과 당일(6일) 오전에 집중됩니다. 직장인과 학생 일정이 맞물려 아침 출발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 귀경길
| 출발일 | 오전 | 오후 |
| 10월 8일(수) | 3.3% | 16.4% |
| 10월 7일(화) | 6.0% | 12.5% |
| 10월 9일(목) | 5.1% | 12.2% |
| 10월 6일(월) | 3.6% | 11.8% |
👉 귀경은 대체공휴일인 10월 8일 오후가 가장 혼잡합니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이 날을 마지막 휴일로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유가 있다면 하루 앞당기거나 늦추는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활용할 수 있는 교통 지원 정책
정부는 매년 명절마다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혼잡을 완화하려 합니다. 올해도 다양한 정책이 시행됩니다.
-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 10월 4일 0시부터 7일 자정까지 전 구간 무료. 왕복 기준 약 4만 원 이상 절약 가능.
- 버스 전용차로 24시간 운영 : 경부고속도로 한남~신탄진 구간. 대중교통 이용자는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음.
- 오피넷 주유소 가격 조회 : 전국 주유소 가격을 3시간마다 업데이트. 같은 지역 안에서도 최대 100원 이상 차이가 나므로 유류비 절감 효과.
- 휴게소 활용 팁 : 대형 휴게소보다 소규모 휴게소 이용 시 주차와 화장실 이용 시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됨. 아이 동반 가족에게 특히 유용.
👉 단순히 시간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런 정책과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실제 이동 스트레스를 줄이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달라지는 명절 풍경: 귀성 대신 여행
흥미로운 점은 최근 명절이 단순한 귀성 중심에서 벗어나, 여행 시즌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고향 방문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이 40.9%였고, 국내 여행이 9.5%, 해외여행이 10.5%를 차지했습니다.
- 해외여행 : 연휴 한 달 전부터 인기 노선은 매진, 항공권 가격도 평소보다 크게 상승.
- 국내여행 : 제주·강원·부산 등 주요 관광지는 숙박료가 20~30% 이상 올랐음.
- 단거리 여행 : 수도권 근교 캠핑장·리조트 예약률도 급증.
이는 긴 연휴를 단순히 이동이 아니라 여가와 휴식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인식 변화로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올 추석 연휴는 교통량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귀성은 10월 5일·6일 오전, 귀경은 10월 8일 오후가 정체의 핵심 구간입니다.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하다면 하루 앞당기거나 늦추는 것이 혼잡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최신 교통 상황을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차량 점검과 휴게소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안전운전을 잊지 말고,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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