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 산업은 지난 10년 사이 눈에 띄게 성장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온라인 만화 서비스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고 굿즈와 게임으로 확장되면서 거대한 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성장한 글로벌 법인 웹툰엔터(Webtoon Entertainment)는 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최근 디즈니와 협력 소식이 발표되며 업계와 투자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사업 제휴를 넘어 웹툰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웹툰엔터, 글로벌 법인으로 성장한 배경
웹툰엔터는 네이버가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로, 한국과 일본·동남아시아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까지 진출했습니다. 2024년에는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공식적으로 평가를 받았고, 현재는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웹툰엔터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억 명을 넘어섰습니다. 단순히 만화를 서비스하는 수준을 넘어, 웹툰 IP를 활용한 드라마·영화·게임 제작으로 영역을 넓히며 콘텐츠 종합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지분 인수와 주가 폭등
2025년 9월 16일, 디즈니는 웹툰엔터 지분 2%를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단순 계약이 아니라 직접적인 지분 투자라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신뢰성과 장기적 파트너십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발표 직후 웹툰엔터 주가는 정규장에서 39% 상승하며 20.80달러에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50% 이상 급등했습니다. 하루 만에 이 같은 급등은 단순 뉴스 효과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웹툰의 성장성에 무게를 두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 역시 이번 발표에 주목했습니다. 웹툰이 더 이상 특정 지역 콘텐츠가 아니라 디즈니 IP와 결합해 전 세계적으로 소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만화 플랫폼 공동 개발
지분 인수와 동시에 발표된 또 하나의 핵심은 글로벌 만화 플랫폼 공동 개발 계획입니다. 양사는 약 3만5천 편 규모의 디지털 만화를 제공할 예정이며, 디즈니+ 구독자는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디즈니의 대표 IP를 포함하고, 세로 스크롤 웹툰과 기존 만화책을 디지털화한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단순한 콘텐츠 서비스가 아니라 웹툰·전통 만화·글로벌 IP를 한곳에 모아 새로운 소비 경험을 만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독자들은 디즈니+를 통해 더 많은 작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고, 한국에서 시작된 웹툰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는 과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도 웹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투자 전략: 리스크와 기회
웹툰엔터 주가 급등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만, 지금이 매수 적기인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주요 포인트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 구분 | 핵심내용 |
| 단기 리스크 | 하루 만에 30~40% 급등, 시간외 거래 50% 이상 상승 → 단기 차익 매물 가능성 |
| 장기 기회 | 플랫폼 출시와 디즈니 IP 결합으로 매출 성장 및 이용자 확대 기대 |
| 확인 포인트 | 출시 일정, 디즈니+ 연계 효과, 글로벌 시장 반응 |
현재로서는 단기 차익보다는 실적 발표와 시장 반응을 지켜본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주가 급등 직후 조정이 올 수 있지만,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
이번 협력은 웹툰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독자에게는 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기회가, 투자자에게는 산업 성장 흐름을 확인할 기회가 열렸습니다.
웹툰엔터와 디즈니의 협력은 산업적 가치와 투자 매력, 그리고 문화적 파급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실적과 시장 반응을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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